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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자격증

공인중개사 32회 직장인 동차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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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재택근무를 하며 세이브한 출퇴근 시간과 퇴근 후 개인 시간을 활용해 공인중개사 32회 시험에 동차 합격했습니다.

이공계 전공자로서 접해보지 못한 법 공부를 하려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고 공부량이 많아 직장 생활과 병행하여 준비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커스 인강 덕분에 동차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시험 결과는

1차 과목 부동산학개론 87.5 민법 77.5 / 2차 과목 중개사법 85 공법 67.5 세법&공시법 70 으로 나름 여유롭게 커트라인을 넘겼습니다.

나의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 기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듯, 저 또한 1월을 맞아 새해 목표를 세우던 중 코로나가 장기화 될 것 같은 생각과 내 생에 이렇게 재택근무를 할 시기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한창 재테크에 관심이 많던 시기라 자연스럽게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었고, 1월 중순 무렵에 해커스 300% 평생 환급반을 결제하였습니다.

평생 환급반은 최악의 경우 2년까지는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하였지만, 반드시 1년 안에 끝내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막상 1월부터 강의를 듣기는 했지만 6월 까지는 매일 한 과목씩 강의만 수강하고 별도로 복습이나 추가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듣다 보면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겠다는 생각과 아직 시험이 많이 남았는데 미리 암기해도 시험 당일까지 외울 수 없겠다는 자기 합리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7월부터 진행되는 요약 과정에 들어서는 내가 아무것도 아는게 없구나 하는 현실 자각과 함께 이러다간 애꿎은 시간과 돈만 날리겠다는 위기감이 들어, 근무 시작 전 2시간 동안은 배속으로 그 날의 강의를 완강하고 퇴근 후에는 복습을 꼼꼼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약과정을 들으며 7,8월을 보내고 휴가도 짧게 다녀오니 어느덧 요약 과정까지 끝나 있었고, 이제는 동형 모의고사와 100선 과정 딱 두 과정만 남아있었습니다. 막바지에는 정말 수험생처럼 새벽 2시까지 추가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보면 총 10개월동안 인강 수강을 하였고, 집중적인 수험 생활은 4개월 정도 했습니다.

초기 6개월을 저처럼 허비하지 않고 본격적인 암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반복 학습을 병행한다면 시험에 가까워졌을 때 좀 더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습 방법

 

저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재택근무의 이점을 활용해 공부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재택 근무를 하며 아낀 출퇴근 시간과 함께 출근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니 공부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한 7월부터 4개월 동안 대략의 하루 공부 스케쥴은 아래와 같습니다

 

07시 ~ 09 시 : 인강 수강 (3~4 강의). 보통 한 과목의 하루 강의가 4강의 정도 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 과목씩 수강한 셈입니다.

12시 ~ 13 시 : 빠른 점심 식사 후 오전에 완료하지 못한 인강 수강 또는 복습

20시 ~ 24 시 : 요약집 복습

24시 ~ 02 시 : 9월 이후 동형 모의고사 및 문제 위주 복습

기본적으로 저는 인강을 열심히 수강하였고, 각 과목의 선생님들이 알려주시는 방법대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과목마다 학습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노하우를 공유드립니다.

1차 과목

과목명
학습 방법
부동산학개론
가장 뜬구름 잡는 느낌의 과목이지만, 난이도는 가장 쉬운 편에 속합니다. 계산 문제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계산 문제 부분은 막바지 동형 모의고사 과정과 100선 과정에 나오는 유형의 문제만 확실히 연습하고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 버리는 것도 전략입니다. 평소에 최소한으로 시간을 할애하기를 권장드리는 과목입니다.
민법
민법은 공법과 함께 가장 어려운 두 과목 중 하나였는데, 전세권 임차권 등 용어 상으로는 실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쉽게 암기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했던 과목입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각 권리의 특성이 헷갈리고 어려웠습니다.
민법은 평소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시길 권장드리며 초기 이론 과정에서 모의고사 문제를 미리 풀어보며 충분한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 과목

과목명
학습 방법
중개사법
1차 과목인 부동산학개론과 함께 난이도로는 쉬운 축에 속하는 과목이고, 전략적으로 반드시 고득점을 노려야 하는 과목입니다. 공인중개사로 업무를 수행할 시에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다루기에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때나 복습을 할 때나 내가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지만, 9월에 동형 모의고사 과정에서 매번 50점대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만큼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 암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법
저에게는 민법과 함께 난이도 최상 과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두꺼운 교재를 자랑하는 만큼 내용도 가장 많고 개정이 많을 뿐 아니라, 이해하기는 어렵고 암기는 더더욱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창피하지만 시험이 끝난 시점까지도 거의 아는 것이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장 어려운 과목에 속하지만, 시간 할애는 민법, 중개사법, 공법 순으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상 공법은 다 외울 수 없는 과목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쉽게 느껴지는 파트나 평소 관심있던 파트(ex. 재개발, 재건축 등)를 만났을 때 그 부분이라도 열심히 공부해 놓는게 좋습니다.
핵심은 마무리 동형 모의고사 과정과 100선 과정이고, 필요하다면 개념 정리 특강도 수강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저의 경우 목표는 과락만 면하자는 것이었고 부족한 평균 점수는 다른 2차 과목에서 채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법
세법은 세율을 암기하거나 세목별 특성 비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암기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공시법과 묶여서 40문제 중 16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학습량이 많은 과목은 아닙니다. 하지만, 32회 시험 당시 가장 세게 뒷통수를 맞았던 난이도 최상 과목은 세법이었습니다. 향후 세법 과목의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기본적 빈출 유형의 문제를 확실히 학습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공시법
공시법은 후반 파트인 등기 쪽으로 가면 민법과 어느 정도 겹치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 민법을 확실히 공부했다면 유리한 과목입니다. 또한, 초반 지적도 파트는 빈출 유형의 문제가 되풀이 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모의고사 반복 학습을 권장드립니다.

 

 

공인중개사 합격을 위해 꼭 드리고 싶은 팁

 

저는 인강을 수강하며 오프라인에서 실시되는 월별 모의고사를 한번도 응시하지 않았지만, 시간 배분 연습과 멘탈 관리 훈련을 위해 본시험 전에 최소한 1~2번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험과 똑같은 일정으로 모의고사를 응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고사 훈련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시험장에 갔더니 시간에 대한 압박과 어려운 문제를 마주쳤을 때 흔들리는 멘탈을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또, 소소한 팁으로는 시험장에 푹신한 방석을 챙겨가는 것도 추천드리고 다른 응시자들은 스테이플러를 지참해 시험지를 받자마자 옆부분을 고정하고 문제를 푸시기도 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부담없는 반찬들로 도시락을 조금만 싸가시길 권장드립니다. 점심 시간에도 2차 과목들 최종 암기를 해야 해서 쉴 시간이 없고, 입맛이 없어서 많이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ㅎㅎ.

 

곧 있을 33회 시험에서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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