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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투어 없이 엘 칼라파테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 다녀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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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욕 - 부에노스아이레스 - 엘 칼라파테 대여정

서울에서 뉴욕을 거쳐 24시간을 날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경유지인 뉴욕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출발하는 항공편이 예정보다 4시간이 넘게 지연된 덕분에 할 수 있었던 2시간 동안의 뉴욕 찍먹.

 
 
 
 
 

 

처음 가본 미국에서는 애플 페이가 안되는 곳이 없었다. 애플페이로 지하철도 탈 수 있었다.

센트럴 파크에서 핫도그도 사먹고 커피 테이크아웃해서 뉴욕 거리 여기저기를 걸어다녔다.

뉴욕에서의 어마어마한 지연 탓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엘 칼라파테로 가는 항공편을 놓쳤지만, 아르헨티나 항공의 유연한 대처 덕분에 다음 항공편과 공항간 이동 택시까지 큰 불편함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지연은 있었지만 Aerolineas Argentinas 의 대처 대만족!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EZE, AEP 2 개의 공항이 있는데, 대부분 국내선이 AEP 공항을 통해 오고 가는듯했다.

 
 

아르헨티나항공 티켓 오피스에서 항공편 지연에 대한 내용을 티켓과 함께 증빙하면, 새로운 항공권과 함께 저 종이를 준다.

이 종이를 EZE 공항 중앙부에 있는 taxiezeiza 오피스에 가져가면 AEP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무료로 연결해주었다.

 

엘 칼라파테, 페리토 모레노 빙하 가는 방법

 

40 시간 만에 엘 칼라파테에 도착해 공항에 줄지어 나와 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엘 칼라파테 공항은 중심지에서 차로 대략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우버는 잡히지 않았다.

택시 요금이 정말 비싼 정찰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너무 힘들었던 우리로서는 달리 대안이 없었다.

40시간만에 씻고 바로 나온 엘 칼라파테의 날씨는 맑음.

El Calafate Bus Terminal

C. 510 87, Z9405 El Calafate, Santa Cruz, 아르헨티나

다음날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보러가기 위해 우리는 직접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빅 아이스 트레킹 등의 투어를 예약하면 숙소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 왕복 교통편까지 추가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비싼 투어 비용과 교통비는 별도라는 사실에 우리는 그냥 셀프 이동과 셀프 투어를 택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나 엘 찰텐에 가기 위해서는 엘 칼라파테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우리는 버스 터미널까지 주로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엘 칼라파테의 택시 요금은 비싼 편이다.

CALTUR 사의 엘 칼라파테 - 페리토 모레노 빙하 왕복 버스의 요금은 1인당 40,000 페소.

 

우리는 엘 칼라파테에서 오전 8:30 출발,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서 오후 2:30 출발하는 왕복 버스 티켓을 끊었다.

 
 

다음날 아침 모레노 빙하행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찾은 엘 칼라파테 버스 터미널.

우리가 탄 버스 사이즈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보러 국립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공원 입구에서 버스가 잠시 정차하면 작은 사무실에 줄지어 들어가 1인당 12,000 페소의 입장권을 사야 한다.

 
 

국립공원 안에 도착한 우리는 가장 먼저 보트 투어부터 예약했다.

아르헨티나에만 5번째 방문이라는 프랑스에서 온 커플의 도움 덕분에 수월하게 첫 보트 투어 시간으로 예약했다.

모레노 빙하 보트 투어의 비용은 1인당 45,000 페소.

첫 보트 투어 시간인 오전 10:30 티켓을 끊어두고 화장실도 가고 간단히 주위 구경을 했다.

투어 없이 페리토 모레노 빙하 둘러보기

 
 

사람들을 따라 무작정 보트 선착장인줄 알고 걸어갔다가 마주한 첫 빙하.

이 때는 물에 떠 있는 저만한 빙하를 보고도 엄청 크다고 느꼈다. 그리고 마침 저 작은 빙하가 눈앞에서 부서지기도 했다.

작은 빙하가 부서지는데도 천둥치는 듯한 엄청 큰 소리가 났다.

시간에 맞춰 도착한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보트 투어를 시작했다.

보트 투어를 하며 물 위에서 바라본 거대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 🧊

보트 투어는 거대한 모레노 빙하에서 꽤 떨어진 거리에서 일정 시간 떠있으면서 승객들이 빙하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을 시간을 충분히 주었다. 일정 시간 후 조금씩 이동해가며 모레노 빙하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빙하 근처답게 보트 위에서 계속 사진을 찍으며 구경하기에는 추웠다.

우리는 좌석이 있는 내부와 보트 갑판을 왔다갔다하며 빙하를 구경했다.

 

개인적으로 빙하 위를 걷는 투어에는 관심이 없어서, 보트 위에서 빙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황홀했다.

카약을 타고 보트보다도 더 가까운 곳에서 빙하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보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트 투어를 마치고 카페에서 핫초코 한잔씩을 사들고 해안을 따라 전망대 워킹 투어를 시작했다.

모레노 빙하 전망대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보라색 등의 색깔별로 루트가 정해져 있다.

중간중간 난간에 동그란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그 색깔에 따라 다른 루트였다.

우리가 탔던 보트 다음 시간대의 보트.

모레노 빙하를 향해 다가가는 보트와 모레노 빙하의 모습이 예뻤다.

이날 전체적으로 날씨가 좀 흐렸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걷다보니 잠깐 맑아졌던 날씨.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꽤나 멀리까지 펼쳐져있는 얼음왕국 같은 느낌이었다.

‘왕좌의 게임’ 의 겨울이 생각나기도 했다.

전망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중간 루트 설명과 함께 모레노 빙하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안내되어 있었다.

1901 년부터 2020 년 사이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얼마나 많이 녹아 사라졌는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2024 년의 모습은 또 4년전과 비교해도 확연히 달랐다. 환경 보호 실천하자!

 
 

전망대 투어를 마치고 엘 칼라파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까지 1시간 이상 시간이 남아서 버스 정류장 앞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직원들이 아주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특히 부드럽게 삶아진 돼지고기와 매쉬드 고구마 👍🏻

 

총평 - 모레노 빙하 셀프 투어

- 엘 칼라파테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 왕복 버스 (1인 40,000 페소) 를 타고 모레노 빙하에 투어 없이 다녀오면 투어에 비해 1인당 20-30 만원 이상 저렴하다.

- 살면서 빙하 위를 언제 걸어보겠냐 생각도 했지만, 너무 비싸진 투어 비용 + 빙하 위를 걷는 것에 딱히 욕심이 없음을 이유로 셀프 투어를 진행했다.

- 보트 투어 (1인 45,000 페소의 별도 비용 발생)와 전망대 투어를 통해 멀리에서 빙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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