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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걸어서 여행 후기 (우버와 도보 위주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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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칼라파테에서의 3박 일정을 마치고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날.

 

조식을 먹고 숙소 앞 호수 산책을 끝으로 엘 칼라파테 공항으로 향했다.

잔잔한 호수에 떠다니는 오리와 뒷쪽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호텔에서 알려준 유료 공항 셔틀을 예약해서 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1인당 6,000 페소로 개인적으로 택시를 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만, 공유 택시이기 때문에 공항으로 가는 길에 엘 칼라파테 시내 이곳저곳에 있는 여러 호텔에 들러 사람들을 태워가기 때문에 시간은 더 걸린다.

엘 칼라파테 공항은 엄청 작다.

그래도 식당이나 카페 몇개는 있겠지 하고 일찍 왔는데, 수속은 엄청 빨리 끝났고 카페에서 파는 모든 메뉴가 비싼데 맛이 없었다.

Milaneza 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너무 딱딱해서 벽돌 같았다.

엘 칼라파테 공항은 너무 일찍 가지 말자 !!!

 

부에노스 아이레스, 메시가 다녀간 스테이크 맛집 - Don Julio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간 곳은 스테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Don Julio.

https://maps.app.goo.gl/m6Fp8xuGXGEySR5W6?g_st=ic

 

메시가 다녀간 스테이크 가게로도 유명하다. 역시나 가게는 만석, 예약도 풀, 대기 인원도 바글바글이었다.

여행 한두달 전부터 시도했던 Don Julio 예약에는 실패해서 무작정 우버를 타고 갔는데, 대기 명부에 이름을 올려주며 한시간 반 안에는 자리가 날 거라고 했다.

Don Julio 웨이팅을 걸어두고 동네 산책을 하면서 혹시 맛있어 보이는 식당을 찾으면 가기로 하고 산책을 한 바퀴 다녀왔는데 결국 20 여분만에 Don Julio 로 돌아왔다.

Don Julio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웰컴 드링크와 엠빠나다를 가져다 준다.

여행을 하며 처음 받아보는 웨이팅 중 서비스에 잘 되는 식당은 뭔가 다르다 싶었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도 파티에 온 것 처럼 즐겁게 느껴진다.

 
 

아르헨티나에 와서 처음 먹어보는 엠빠나다와 함께 샴페인을 마시며 잠깐 기다렸는데, 직원이 이름을 물어보며 다가왔다.

긴 웨이팅을 걱정했던 것과 달리 거의 40분만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스테이크 맛집답게 돈 훌리오의 메뉴판에는 각 부위에 대한 그림이 함께 있어 결정에 도움을 주었고, 모든 와인을 글래스로도 팔아서 병으로 시켜야 하는 부담이 없었다.

엘 칼라파테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파악한 우리 둘의 스테이크 정량인 500g 맞추기에 처음 성공한 날.

다른 사이드 메뉴와 함께 스테이크 메뉴는 하나만 주문했는데, 서빙과 동시에 친절하게 반으로 잘라 각자 접시에 옮겨주었다.

 
 

스테이크와 함께 먹기에 완벽했던 메시드 포테이토와 무화과 샐러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첫 발을 내딛은 날이라 긴장되었지만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던 Don Julio.

예약하고 가면 더 좋을 듯 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온종일 걸어다닌 날

 

오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내 볼리비아 대사관에서의 비자 발급 받기에 성공하고, 첫 관광 목적지는 카미니토.

1. 라 보카, 카미니토

Caminito

Caminito, C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항구였던 보카 (La Boca) 지구를 통해 유럽의 이민자들이 들어와 자리잡으며 건물 벽을 파스텔 색들로 칠해 놓았다고 한다.

땅고 (탱고) 의 발상지로 알려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라 보카, 카미니토의 역할은 컸다고 한다.

 
 
 

Caminito 는 형형색색의 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이어지는 정말 짧은 골목길이었다.

길이는 짧지만 강렬한 색상과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던 곳. 그만큼 관광객들도 넘쳐난다.

 
 
 
 

그리고 한 카페에서 만들어둔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든 메시 동상이 점점 포토 스팟이 되어 가고 있는 곳이었다.

2층에 올라가서 메시 동상이랑 사진 찍으려면 돈을 내고 올라가야 한다. 밖에서만 사진 가볍게 찍고 패스.

 
 

골목골목 구경을 마치고 근처 보카주니어스 구장을 지나쳐 다음 목적지인 산 텔모 시장으로 걸어갔다.

라 보카로 가는 우버 안에서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 짧은 설명을 듣기도 했었다. 보카주니어스의 색상은 파란색 (azul) 과 노란색 (amarillo) 에 대한 얘기와 라 보카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부족한 스페인어 실력에 아주 일부만 알아들은 것 같다.

 

2. 산 텔모 시장

산 텔모 시장

Defensa 963, C1066AAQ C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다음 목적지인 산 텔모 시장.

라 보카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걸렸다.

산 텔모 시장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는데 내부에는 기념품을 살만한 가게들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산 텔모 시장의 푸드 코트.

애매한 시간대라 산 텔모 시장의 푸트코트에서 뭘 먹어보진 못했지만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라 앉아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점심에 먹은 햄버거로 배가 가득차 먹어보지 못해 아쉬웠다.

 

3.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카사 로사다

Balcarce 78, C1064 C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다음 목적지는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카사 로사다.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공간과 핑크색이 뭔가 낯설게 다가왔다.

핑크색의 건물과 맑은 하늘이 예뻐서 더운 날씨였지만 한참 구경했다.

 

4. 오벨리스코

Obelisco

Av. 9 de Julio s/n, C1043 C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이 날 셀프 도보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였던 오벨리스코.

우버를 타고 돌아다니며 여러 번 지나쳤는데 항상 사람이 많았다.

 
 

도착해보니 사진을 찍으려고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유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도 있었다.

우리는 각자 사진만 찍고 가려고 했는데, 한국인 친구가 있다는 사진사 중 한 명이 한국인인 우리를 알아보고 우리 폰으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다.

덕분에 건진 커플 샷.

더운 날 많이 걸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구석구석 느낄 수 있었던 첫 날의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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