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살타에서 볼리비아 우유니까지 가는 방법
1. 살타에서 라 끼아까로 가는 버스 타기
Av. Hipólito Yrigoyen 339, A4400 Salta,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자정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쉬다가 택시를 타고 살타 버스 터미널로 갔다.
미리 예매해둔 Balut 의 세미 까마 버스.
나름 편안하게 자면서 갈 수 있었다.
버스에 짐을 실어주며 1000 페소나 되는 돈을 요구한다.
직접 버스에 짐을 올리면 저 수하물 코드를 안 주는데, 코드를 받는다고 내 짐이 더 안전해지지는 않는다.
버스 직원의 횡포에 함께 분개하며 같은 버스에 탑승한 네덜란드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2. 라 끼아까에서 볼리비아 국경 넘기
La Quiaca, Jujuy Province, 아르헨티나
República Arabe Siria 795, La Quiaca, Jujuy, 아르헨티나
7시간 만에 라 끼아까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해가 다 뜨지 않은 시간이고 짐도 있어서 택시를 타고 볼리비아 국경 근처로 이동했다.
검문소가 위치해 있는 라 끼아까 브릿지에 도착하니 해가 서서히 뜨며 날이 밝아왔다.
검문소가 열리길 기다리며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때가 오전 6시였는데 6시 30분 정도가 되니 직원이 오고 검문소가 열렸다.
여권과 볼리비아 여행 비자를 제시하고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받고 입국 심사는 순조롭게 끝이 났다.
입국 심사를 마치면 종이 하나를 주는데 볼리비아를 떠날 때 필요하므로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드디어 볼리비아 땅을 밟았다.
국경 근처에는 환전을 해주는 깜비오와 유심 판매상들이 밀집해있다.
우유니보다 국경에 있는 깜비오들이 환율을 더 잘 쳐준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에서 남은 달러 일부와 아르헨티나 페소 전부를 볼리비아 볼로 환전했다.
환전할 때는 반드시 네고를 시도해야 조금이라도 좋은 환율로 환전을 할 수 있다.
처음 밟은 볼리비아 땅에서 처음 보는 볼리비아 국기도 한 컷 찍어두었다.
유심 카드 역시 국경 근처에서 사면 우유니로 가는 버스에서도 데이터를 어느 정도 쓸 수 있다.
국경의 어느 유심 판매상에게서 ’5일동안 1GB’ 유심을 ‘5일 사용 매일 1 GB’ 유심이라고 속아서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
판매상의 순진한 얼굴에 의심할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큰 돈은 아니지만 속이는 사람은 나쁜 사람..
아무튼 유심 개통은 판매상이 알아서 잘 해주긴 한다.
3. 비야손에서 우유니로 가는 버스 타기
WCF5+5X6 Nueva Terminal de Ómnibuses de Villazón, Av. Tumusla, Villazón, 볼리비아
국경에서 비야손 버스 터미널까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 요금은 1인당 5 볼을 요구한다.
두 명이 타면 10볼 세 명이 타면 15볼인 좋게 말하면 특이한, 나쁘게 말하면 사기꾼 같은 택시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볼리비아 국경을 넘자마자 만난 유심 판매상과 택시 기사 모두에게 당하면서 시작했지만, 이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해야지 별 수 없다 ㅎㅎ.
비야손 버스 터미널은 생각보다 크고 깨끗했다.
버스 터미널에 들어가면 많은 버스 회사 직원들이 저마다 소리 지르며 버스 판촉을 하는 통에 좀 정신이 없었다.
우유니로 가는 버스의 회사는 TUPIZA.
우리는 라 끼아까로 오는 버스 안에서 미리 비야손 - 우유니 버스 티켓을 예약해두었고, 비야손 버스 터미널에서는 실물 티켓으로 교환했다.
버스 티켓 온라인 예약은 busbud 에서 가능하다.
버스 출발 시간은 오전 8:30!
터미널에서 화장실 (유료이지만 깨끗한 편)도 가고 잠깐 기다렸더니 출발 시간이 되었다.
버스는 아주 오래되고 냄새 나는 상태여서 가는 동안 쾌적하지는 않았다.
볼리비아 버스에서는 터미널 사용세를 1인당 2볼씩 받는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누군가가 버스에 타서 저 종이를 주며 2볼씩 받아갔다.
이건 어느 볼리비아 버스 터미널에서나 동일했다.
4. 이거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에요?
비야손에서 출발해 우유니로 가는 버스는 계속해서 산길을 오르고 올랐다.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고 날씨도 좋았다.
갈수록 구름과 가까워지는 게 체감이 되며 높아지는 고도가 느껴졌다.
중간에 길가에 있는 식당 앞에서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소고기와 감자가 들어간 6볼 짜리 국물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지난밤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먹은게 없어서 배도 고팠고, 고수가 들어간 설텅랑 같은 국물 요리 자체도 아주 훌륭했다.
가는 동안에는 다행히 고산병 증세가 느껴지지는 않았고 중간중간 고도를 체크했을 때 최고 높이 4200 미터까지 버스가 계속해서 올라갔다.
G5MG+5QG, Uyuni, 볼리비아
비야손에서 출발한지 대략 7시간만에 우유니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살타에서부터 우유니까지 버스만 14시간, 대기시간까지 하면 거의 16 ~ 17 시간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우유니 버스 터미널 앞의 소소한 포토 존.
우유니라는 도시는 전체적으로 황량한 분위기이다.
종종 쓰레기를 치우기는 하지만 대체로 도로에 쓰레기가 많았고, 흙먼지가 많이 날렸다.
제 때 약을 먹지 않은 탓에 고산병 증세도 슬슬 나타나기 시작해서 높은 지대의 우유니에 바로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아르헨티나에서 우유니로 간다면, 우유니 가기 전에 반드시 고산병 약을 복용하자.
우유니에 도착한 첫 날은 우유니 사막 투어 업체 몇 군데를 들러 투어를 예약하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일찍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부터는 본격적인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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