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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볼리비아

볼리비아 라 파스 La Paz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 텔레페리코 타기 , 야경 명소, 숙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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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 사막 풀데이+선셋 투어를 끝으로 우유니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야간 버스에 올랐다.

목적지는 볼리비아 수도 라 파스 (La Paz).

헌법상의 수도는 수크레이지만 라 파스는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로서 사실상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우유니에서 라 파스 가는 방법

우유니 버스 터미널에서 미리 버스표를 끊어두었다.

우유니에 도착한 날 바로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끊어두거나 busbud 사이트에서 예매해도 된다.

TERMINAL TERRESTRE DE UYUNI

G5MG+5QG, Uyuni, 볼리비아

우유니 - 라 파스 버스 정보

버스 회사 : Titicaca

소요 시간 : 9 시간

비용 : 200볼

라 파스로 가는 버스는 티티카카 (Titicaca) 사의 세미 까마 (semi cama) 버스로 좌석이 대략 160도까지 젖혀지고 화장실이 있는 2층 버스이다. 2층은 1층에 비해 흔들림이 심한 편이다.

 
 

우유니에서 라 파스 가는 티티카카 버스

우유니를 떠나는 날 까지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를 야무지게 마치고 숙소에서 샤워하고 따로 저녁을 먹을 시간이 없어 공복으로 큰 캐리어를 끌고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비까지 내려 꽤나 힘들었다.

그래도 버스 출발 시간 전 여유롭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밤 9시 20분에 라 파스로 출발하는 야간 버스인데 버스가 가득찰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자리마다 담요가 제공되고 창가쪽 좌석에는 커튼이 있어 가는 동안 꽤 쾌적하게 잘 수 있다.

샌드위치와 생수도 제공되었지만 자느라 결국 못 먹었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 지불하는 터미널세 2 볼. 비야손에서 우유니로 갈 때도 냈던터라 이제는 익숙했다.

(볼리비아에서 버스를 탈 때는 무조건 현금을 지참하자)

밤새 9시간을 달려 라 파스에 도착했다.

세미 까마 좌석 자체는 편안했지만 구불구불한 볼리비아의 산길을 지나며 흔들림이 심해서 잠을 깊게 자지는 못했다.

버스에서 내려 새벽 공기를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니 터미널 담벼락 너머로 해 뜰 무렵의 라 파스의 모습이 보였다.

텔레페리코 타고 라 파스 둘러보기

 
 

텔레페리코 (케이블카) 는 저지대 라 파스 (La Paz) 와 고지대 엘 알토 (El Alto) 를 이어주는 라 파스의 대중 교통 수단이다.

 
 

라 파스의 텔레페리코에는 색깔로 구분되는 여러 라인이 있다.

텔레페리코 요금은 1인당 3볼이고 환승 한 번에 1인당 2볼이 추가되는 식이다.

 

텔레페리코를 타고 라 파스 이곳저곳을 다니려면 여러 라인을 이용해야 하고, 역마다 있는 티켓 창구에서 가려고 하는 역을 얘기하면 알아서 요금을 계산해서 티켓을 발권해준다.

케이블카 (텔레페리코) 를 타기 전 개찰구에서 QR 코드를 찍으면 된다.

최종 목적지에 갈때까지 저 QR 코드는 계속 사용한다.

텔레페리코 여러 노선을 타고 라 파스 시내를 둘러보는 것은 여행자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경험이다.

우유니에서 만났던 한국인들도 라 파스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텔레페리코 타기였다고 했다.

텔레페리코를 타고 처음에는 라 파스라는 도시의 신기한 지형과 예쁜 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고지대인 엘 알토로 갈수록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람들의 집과 각자 동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새삼 빈부격차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지형에서의 높고 낮음이 부에서의 높음과 낮음과는 반대가 되는 곳이지만 라 파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빈부격차를 쉽게 설명해주는 도시가 아닐까 생각했다.

저지대에는 부유층이, 고지대로 갈수록 빈곤층이 거주한다고 한다. 높음 = 부, 낮음 = 빈 으로 생각했는데, 적어도 라 파스에서는 높음 = 빈, 낮음 = 부 였다.

 
 

정작 텔레페리코를 이용하면 가장 편리할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텔레페리코가 비싸서 잘 타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저지대에 사는 부유층은 텔레페리코를 타고 본인 동네로 빈곤층 사람들이 넘어오는 것을 반대해 초기에 텔레페리코 사업 추진을 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같은 여행자 입장에서는 텔레페리코가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마녀시장

마녀시장

Melchor Jimenez 872, La Paz, 볼리비아

라 파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마녀시장.

시장에서 판매하는 재료들의 기괴하고 음침한 모습 때문에 마녀 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마녀시장은 대지의 신 파차마마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주술사들이 미래의 길흉을 점치는 데 이용하는 재료들을 파는 주술 시장이었다고 한다.

오래 전 안데스 전통 종교 방식에서는 라마나 위폐, 자신의 용품 등을 술과 함께 태우며 타 들어가는 모습의 형태로 주술사들이 길흉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녀시장 입구 근처 상점들에는 라마 태아가 진열되어 있었고 관광지로서의 마녀시장을 대표하는 모습이 되었다.

시장 초반부의 음침한 모습과 달리 마녀시장 안쪽은 밝고 평화로웠다. 일반적인 기념품들이나 의류 등 잡화를 취급하고 있었다.

마녀시장 근처에 있는 환전소에서 추가로 환전을 하고 마녀시장 구경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라 파스 야경 명소

라 파스는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늘 꼽히는 도시이다.

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라 파스의 야경을 즐겼다.

1. 킬리 킬리 전망대

 
킬리 킬리 전망대

GV3F+X2F, Av. la Bandera, La Paz, 볼리비아

킬리킬리 전망대는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우버를 타고 갔다가 다시 우버를 불러서 타고 나왔다.

라 파스 도시 전체에 불이 켜지며 장관을 이루었다.

킬리킬리 전망대는 라 파스 전경을 360 도로 둘러보기에 좋았다.

다만, 저녁에는 인적이 드문 편이다.

우리가 갔을 때 전망대에는 단체 한국인 관광객들이 있어 좀 위안이 되었는데, 전망대 주변 동네에는 사람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아 좀 불안하기도 했다.

2. 텔레페리코 타고 야경 보기

전망대는 주로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밤에 라 파스의 고지대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라 파스의 야경을 즐기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텔레페리코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는 것이다.

거의 사람이 없었던 낮과는 달리 저녁에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텔레페리코 승강장이 꽤 붐볐다.

낮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우리끼리도 텔레페리코를 탈 수 있었지만, 밤에는 사람이 많아서 거의 만차가 되었다.

몇몇 구간에서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만의 야경 구경 시간이 생겼다.

텔레페리코에서 보는 야경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사진에는 제대로 담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짧은 동영상을 찍었다.

라 파스 호텔 추천, 스태넘 부티크 호텔

1박의 숙박이었지만 라 파스에서 묵었던 호텔을 소개한다.

스태넘 부티크 호텔 & 스파

Torre Multicine, Av. Arce 2631, La Paz, 볼리비아

Teleférico Línea Celeste - Estación Del Poeta

FVQH+MPW, Ave del Poeta, La Paz, 볼리비아

라 파스에는 생각보다 다른 도시들에 비해 숙소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마녀시장 근처 숙소도 많이 가지만, 우리는 마녀시장 주변에 있을 이유를 크게 못 느꼈다.

그래서 마녀시장에서는 좀 떨어진 위치에 숙소를 다시 알아보았다.

 
 

호텔 아래 쇼핑몰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우선 스태넘 부티크 호텔은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안전하다.

호텔은 큰 쇼핑몰 건물의 상층부에 있어서 아래 쇼핑몰에서 간단히 밥이나 간식을 사먹기도 좋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텔레페리코 하늘색 (celeste) 라인의 Del Poeta 역이 있기 때문에 텔레페리코를 타고 다니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호텔 전용 엘베가 있고 올라가면 아늑한 로비가 있다.

 
 

스태넘 부티크 호텔의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 조식도 아주 맛있었다.

아이스커피를 부탁했더니 원두로 데코를 한 귀여운 아아를 가져다주었다.

숙소 사진이 많이 없어서 아쉽지만.. 라 파스에서 안전한 동네의 쾌적한 호텔로는 스태넘 부티크 호텔을 추천한다.

이제 볼리비아 여행도 끝!

페루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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