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페루

페루 꿈에 그리던 마추픽추 입성기, 마추픽추 날씨, 화장실, 잉카브릿지

반응형

앞선 포스팅에서 마추픽추 가는 방법과 마추픽추 입장권 구매, 마추픽추 서킷에 대한 내용을 여행 전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정리해 두었다.

아래 글 참고.

 

https://colin7942.tistory.com/22

 

페루 마추픽추 (Machu Picchu) 가는 방법 예약 방법 입장권 총정리

마추픽추 가는 방법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방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쿠스코 → 오얀따이땀보 → 아구아스깔리엔테스 → 마추픽추​우리는 날씨에 따라 마추픽추를 2번 방문할 생각

colin7942.tistory.com

 

 

비 오는 아침, 오얀따이땀보에서 마추픽추 가는 페루레일 타기

 

마추픽추 가는 날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비도 내렸다.

우리가 묵었떤 오얀따이땀보 기차역 안에 있는 엘 알베르게 오얀따이땀보에서 날씨에 대한 걱정과 함께 조식을 먹었다.

페루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마추픽추 가는 날이었기 때문에 맑은 날씨의 마추픽추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마추픽추는 입장권과 페루레일 왕복 티켓을 미리 사두었기 때문에 일정이나 비용을 생각했을 때 아무리 날이 궂어도 일단 가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방수가 될만한 옷을 입고 우산 챙겨서 출발.

 
 

마추픽추로 가는 길에 청명한 날씨를 기대하고 천장에도 창문이 있는 페루레일 비스타돔 (vistadome) 을 예약했는데 오전 날씨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비싼 칸인만큼 마추픽추로 가는 길에 차와 함께 다과가 제공되었다.

버스 타고 마추픽추 입구 가기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 도착해 마추픽추를 오르내리는 왕복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올라갈때와 내려올때 20분 이내의 탑승 시간에 비해 1인당 24달러로 비싼 요금이지만, 이 버스를 타지 않으면 산길을 걸어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걸어가면 약 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숙련된 버스 운전 기사가 아니면 오르내리기도 쉽지 않을 구불구불한 산길을 20여분 올라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했다. 

비도 내리고 흐린 날씨에 버스 타고 오는길에 마추픽추 한 구석도 보이지 않았다.

마추픽추 Machu Picchu 입성

 
 

마추픽추 입구에는 카페, 기념품 가게와 함께 유료 화장실이 있다.

마추픽추 입구 유료 화장실 이용 요금은 2솔인데 종이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추가비용 없이 나중에 한 번 더 화장실을 쓸 수 있었다.

마추픽추 입구를 통과하면 안쪽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입구에서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부터 기분이 좋았던 마추픽추

 

입장권과 여권을 확인하는 마추픽추 입구에는 친절한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드디어 마추픽추 입장.

 
 

내리던 비는 멈췄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와 함께 안개가 자욱했다.

입장권을 구매할때 서킷을 선택해서 구매했지만, 안쪽에서 서킷을 안내해주거나 중간에 입장권을 검사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마추픽추를 전체적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Top platform 으로 먼저 향했다.

Top platform (Plataforma Superior) 에 올랐을 때 여전히 마추픽추 일대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많은 사람들이 안개가 걷히길 바라며 그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우선 우리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는 잉카 브릿지를 먼저 보고 오기로 했다. 잉카 브릿지는 아랫쪽에 따로 소개.

하지만 !!

잉카 브릿지에 잠시 다녀온 사이 구름이 많이 걷혀 있었다.

마.추.픽.추.

이걸 내 눈으로 보다니.. 

도대체 누가 어떻게 이 높은 산에 이런 무거운 돌들로 마추픽추를 만든건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기술력과 정교함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관광객 모드로 사진도 많이 남겼다.

아침에 비가 오며 잔뜩 흐렸지만, 기다림 끝에 결국 맑은 하늘 아래 마추픽추도 볼 수 있었고 우리의 마추픽추 여정을 더 극적인 기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

내 기억에는 엄청 화창하고 맑았는데, 돌아와서 사진으로 보니 그리 화창하지는 않았다. 기분 탓에 기억이 약간 미화된 것 같긴 하다 ㅎㅎ

마추픽추의 장관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사진도 왕창 찍은 후에 아래로 (Lower platform, Plataforma Inferior) 내려갔다.

윗쪽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Lower platform 으로 내려오니 가이드와 함께 온 여행자들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이곳저곳이 어떤 공간인지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면 훨씬 좋았겠다 싶었다.

 
 

옛 잉카인들의 창문을 통해 마추픽추 산 아래 절경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돌 위에서 보호색을 띄고 평화롭게 자고 있는 토끼.

마추픽추에서는 이러한 창문들을 많이 볼 수 있고, 3개의 창문을 갖고 있는 Temple of Three Windows 라는 신전도 있다.

 
 

마추픽추 산의 모양을 본 따서 세웠다는 바위, 신성한 바위 (Sacred Rock).

이 바위 뒤로 보이는 봉우리 모양을 쏙 빼닮았다.

 
 
 
 
 

계속해서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마추픽추를 구경했다.

빈틈없이 정교하게 쌓은 돌들은 볼 때마다 신기했다.

요즘 같은 기계도 없던 시절일텐데 어떻게 저렇게 모양을 맞춰서 빈틈없이 쌓았을까

다시 마추픽추 입구로 나가는 길에는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라마들이 몇 마리 있었다.

털이 많이 자라고 생각보다 꼬질꼬질한 모습에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잉카 브릿지 Puente Inka

마추픽추의 Top Platform (Plataforma Superior) 의 뒷쪽 계단을 오르면 잉카 브릿지로 향할 수 있다.

잉카 브릿지로 가는 길 초입에 작은 초소? 사무실? 이 있는데, 여기에서 출입 시간과 이름 등을 작성해야 했다.

우루밤바강이 내려다 보이며 또 다른 절경이었던 잉카브릿지로 가는 길.

마추픽추 일대는 심한 고산 지대가 아니라서 고산병은 전혀 없었지만, 이전에 볼리비아의 고산 지대 (우유니, 라 파스) 들을 거쳐오며 체력이 떨어져 있던 탓에 잉카브릿지로 가는 길이 좀 힘들게 느껴졌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힘든 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

 
 

잉카브릿지 Puente Inka

확대해서 보면 절벽에 좁은 돌길과 그 사이를 잇는 나무 판 같은 구조가 보인다.

이 구조에 대해서는 외부인들이 마음대로 들어올 수 없도록 해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든 잉카인들의 지혜라는 얘기가 있었다.

아무래도 마추픽추에 비해 초라한 규모이다 보니 우리가 갔을때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덕분에 잘 구경하고 올 수 있었다.

 

아구아스깔리엔떼스 맛집

Cevicheria Fresco Mar

Ca. Tusuq 205, Aguas Calientes 08681 페루

 

마추픽추에서 내려와서 페루레일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갔던 식당은 Cevicheria Fresco Mar 이라는 현지 식당으로 손님들도 대부분 현지인들로 보였다.

 
 

셰비체 (Ceviche) 메뉴를 포함해 해산물 메뉴를 다양하게 취급하는 식당인데, 그 중에서도 Chilcano 라는 생선 국 요리가 일품이었다.

처음에 가면 건더기가 약간 들어 있는 Chilcano 가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맛을 보고 나서 단독 메뉴로 추가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사골 같은 진한 생선 육수에 들어 있는 생선 살들과 약간 시큼한 양파, 그리고 고수를 곁들여 먹으면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페루에서 먹은 음식 중 개인적으로 최고의 요리였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구운 옥수수.

그리고 드디어 맛 본 잉카 콜라! 현지인들이 1.25 리터짜리 병을 시켜 먹는걸 봤지만, 혹시 맛이 없을까봐 500 ml 짜리 작은 병을 시켰는데 한 모금 마시자마자 큰 병 시킬걸 하고 후회했다.

콜라에 박카스를 섞은 듯한 맛이었는데, 중독성이 어마어마 했다. 지금도 생각 나는 맛...

 
 

아구아스깔리엔떼스의 작은 마을도 잠깐 구경하고, 페루레일을 타고 오얀따이땀보로 돌아왔다.

이렇게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마추픽추 여행도 마무리.

이제 잉카 수도 쿠스코로!

반응형